한국사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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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0-06-17 15: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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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타협과 미봉 그리고 섣부른 화해의 제스처가 남발되었을 뿐이며, 전두환을 비롯한 주범들은 건재하고 심지어 그 건재를 흉물스레 과시한다. 이른바 15년 전쟁의 주범인 히로히토를 면책하고 그 무책임의 체계를 재가동시킨 것은 동북아시아의 공산주의 혁명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정책적 타협이었지만, 수백만의 무고한 생명을 죽음과 고통의 지옥으로 몰아넣은 일은 그 어떤 정책적 고려로써도 미봉할 수 없는 엄혹한 歷史(역사)요 현실이다. 전후의 Japan이 지금에 이르도록 과거사에 대한 헛소리를 반복하거나 그 국가의 경영철학이 아전인수 격으로 두루뭉술한 이유도 전쟁의 주범인 천황이 건재했고, 여전한 추앙을 받았으며, 마침내 천수를 누린 사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. 그런 뜻에서 빛고을(光州)은 아직 어둡다. 이 경우, 용서와 관용은 추악한 삼류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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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략과 전쟁 범죄에 관한 Japan의 거듭된 망언에는 사안별로 그 나름의 복잡한 배경이 스며 있따 그러나 마루야마 마사오가 말한 ‘무책임의 체계’로서의 Japan사회라는 시각은 비록 공소하긴 하지만 사태의 대체를 꿰는 일리 있는 지적이다. 광주의 피가 윤리의 빛으로 거듭나 새로운 歷史(역사)의식 의 요청으로 다가오려면 만시지탄이지만 `80년 5월의 범죄에 대한 엄혹하고 확실한 처벌이 있어야 했다. 주범이 언죽번죽 歷史(역사)와 시대를 희롱하고, 종범(從犯)들은 그 희롱당한 歷史(역사)와 시대 속에 변함없이 기생한 채 번창하며, 그 아래 민중의 한은 조직적으로 은폐되거나 왜곡될 때, 그 무책임의 체계는 반 윤리 적으로 전염된다. 그 천황은 정책적 고려나 정치적 담보가 될 수 없는 전범이었다.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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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찬가지로, 전두환 일당이 정치와 정책의 보호 아래 후안무치하게 광주의 핏빛 영혼들을 조롱하고 있는 한,5.18은 우리에게 아무런 윤리적 빛을 던지지 못한다. 그 천황의 배후 에는 정책이나 정치의 타협으로써는 상쇄하거나 환치 할 수 없는 수백만의 피와 살, 그 고유명(固有名)의 고통과 한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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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이 상식이 짓밟힌 채 나태한 봄날 같은 일상이 뻔뻔스레 계속될 때 책임의식은 도착되고 윤리는 속으로부터 썩는다. 매사 歷史(역사) · 사회적 책임이 주장에 귀착하는 것은 상식이다.
